부경대·통도사, 해운대 동백섬 앞
포자·미세조류·치어 등 10일 방생
포자·미세조류·치어 등 10일 방생
부경대와 통도사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앞바다에서 미역 포자(홀씨)와 미세 조류, 감성돔 치어 등을 바다에 뿌리는 바다 숲 가꾸기 행사를 벌인다. 부경대와 통도사는 앞서 지난달 7일 모든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조성과 환경을 살리기 위한 생명·생태운동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뿌리는 미역 포자는 부경대 양식학과에서 배양한 지름 1㎜ 크기의 암수 배우체 10만개다. 이들 포자는 넉달 뒤 1m 크기로 자라 바닷속에 무성한 미역숲을 이루게 된다. 또 미세조류 클로렐라는 바다에 사는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먹이로, 40ℓ(4조셀) 가량 뿌릴 예정이다.
부경대 수산과학기술센터가 수정란을 부화시켜 7달 동안 키운 감성돔 치어 5000마리는 지금은 길이가 10㎝에 불과하지만 방생 1년 뒤에는 20㎝까지 자라게 된다. 이날 행사는 방생된 감성돔 치어들이 클로렐라를 먹고 미역숲에서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통도사는 방생에 앞서 바다와 바다 생명의 안녕을 기원하는 불교의식도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경대 박맹언 총장과 통도사 주지 아산 정우 스님을 비롯해 부경대 교수와 학생, 시민 등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맹언 총장은 “날로 황폐화돼 가는 바다숲을 가꾸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학과 종교계가 손잡고 나서 바다와 생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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