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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지역 소외된 이웃들 고단한 삶

등록 2008-11-10 22:21

쪽방생활 79% “하루 두 끼만 먹어”
쪽방생활 79% “하루 두 끼만 먹어”
쪽방생활 79% “하루 두 끼만 먹어”

“임대주택 사는 게 꿈” 72%

대구에서 쪽방에 사는 사람들은 부엌이 없고 공동화장실과 공동수도를 쓰는 집에서 하루 두끼를 근근이 떼우며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대구쪽방상담소가 최근 대구 지역 쪽방생활인 811명 가운데 106명을 직접 만나 조사한 결과를 보면, 73.6%가 부엌이 없는 집에서 살면서 공동화장실(83%)과 공동수도(71%), 공동목욕탕(50%)을 사용하고 있다. 또 겨울철 난방은 55.2%가 전기장판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탄보일러(27%)와 기름보일러(14%) 순으로 조사됐다.

쪽방생활인들은 신용카드(48%)와 휴대전화(30%)를 사용한 탓에 48%가 신용불량 상태에 놓여 있다. 또 하루 두끼(79%) 식사를 근근이 해결하며 하루 한끼밖에 먹지 못한다는 응답자도 5%나 됐다. 직업이 없는 응답자가 57%로 절반을 웃돌았으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단순노무(29%), 공공근로(5%), 노점(2%)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수입은 30만∼40만원(37%)이 가장 많았고, 40만∼70만원(32%), 20만∼30만원(21%)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북구 칠성·대현동, 서구 비산·원대동, 동구 신암·신천동, 중구 대신·성내·동인동 등에 몰려 살고 있으며, 40대(41%)와 50대(35%)가 많았고, 여인숙이나 오래된 여관 또는 스레트 지붕 형태의 달세방에 살고 있다. 51%가 미혼이고 46%는 결혼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절반은 노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앞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임대주택(72%)이나 일반주택의 전월세(19%)에 살아 보는 게 꿈이다.


구대선 기자


노숙인 43% “떠돌이 생활 3년 넘어”
노숙인 43% “떠돌이 생활 3년 넘어”

노숙인 43% “떠돌이 생활 3년 넘어”

절반 이상이 신용불량 상태

공원이나 역대합실에서 잠을 자는 노숙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실직 등 때문에 거리로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대구노숙인상담지원센터가 대구 지역 노숙인 232명 가운데 201명을 일일이 만나 조사해보니, 노숙을 하게 된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37%)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실직(17%), 가족 해체(13%) 가정불화(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일용직 등으로 일하면서 50.6%가 월 4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52.7%가 신용불량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 불량의 원인은 신용카드(39%), 휴대전화(28%), 사채 및 은행 대출(15%)로 나타났다.

노숙인들은 공공역사(53%)와 공원(9%), 만화방·찜찔방(5.5%)에서 밤을 보낸다. 또 43%가 3년 넘게 노숙인 생활을 했으며, 6개월 미만이 25%, 1∼3년이 19%로 적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 생활할 곳(40%)과 일자리(36%)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지역 쉼터 4곳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92명 가운데 72명을 조사해보니, 역시 신용불량자가 58%를 넘어섰다. 이들 가운데 41%는 노숙을 한 경험이 있으며, 40대(38%)가 가장 많았다. 이들도 일자리(44%)와 생활할 곳(15%)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대답했으며, 87%는 하루빨리 노숙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노숙인상담지원센터와 대구쪽방상담소는 이 조사와 쪽방생활인 조사 결과를 11일 오후 3시 대구기독청년회 3층 강당에서 열리는 대구 지역 주거빈곤 실태 조사 보고 및 토론회 때 발표한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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