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관람객 5만명 감소 불구
파격시도·국제무대 도약 가능성 등 성과
파격시도·국제무대 도약 가능성 등 성과
세계적인 미술축제인 ‘2008 광주비엔날레’가 66일 동안의 전시를 마치고 폐막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10일 “지난 9월5일~11월9일 주제없이 펼쳐진 올 전시가 성황리에 끝났다”며 “66일 동안 하루 평균 5454명씩 36만여명이 유료 관람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대회보다 관람객이 5만여명 감소했지만 가족·개인 관람객이 늘고 단체 관람객이 줄어든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상하이·싱가포르·요코하마 등 아시아권 5개 비엔날레를 선도해 국제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36나라에서 작가 127명이 참여해 비엔날레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 의재미술관, 대인시장, 광주극장 등 광주 일원에서 펼쳐져 시민과의 접촉면을 대폭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사상 처음으로 총감독에 외국인인 오쿠이 엔위저를 영입했고, 특정 주제에 매이지 않고 지난 한해 세계에서 열린 유명 전시의 수작을 모아 연례보고 형식으로 치르는 등 파격을 시도한 점도 눈길을 모았다.
올 비엔날레 기념작품으로는 조동환·해준 부자의 ‘미군과 아버지’가 선정돼 조각상 1점과 드로잉 168점이 홍보관에 영구히 전시된다.
다만 올 비엔날레 과정에서 신정아씨의 가짜 학위를 검증하지 못한 폐쇄적 구조, 광주시장이 이사장을 맡는 관 주도의 조직 운영,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를 양성할 프로그램의 부족 등은 여전한 과제로 남겨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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