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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새 청사 미술품 당선작 전남도, 마감 하룻만에 발표

등록 2005-05-06 18:04수정 2005-05-06 18:04

심사경위·심사위원 명단 안 밝혀 “밀실행정” 비판

전남도가 11억원대의 남악 새 도청 미술 장식품 당선작을 공모 마감 하룻만에 발표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새 도청 상징 조형물과 준공 기념탑, 설치 미술품 등 3개 분야 9점을 당선작과 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상징 조형물 부문에선 황영성(조선대) 교수와 조성남(대불대) 교수의 ‘열린 문, 만남의 문, 세계로 향하는 문’이 선정됐다. 준공 기념탑은 경기 출신 왕광현씨의 ‘천년의 문’이, 설치 미술품은 광주출신 박민광씨의 ‘웅비’가 각각 뽑혔다.

도는 상징 조형물(7억8천만원)과 준공 기념탑(1억2천만원), 설치 미술품(1억8천만원) 등 10억8천만원을 지원해 당선작을 새 청사 안에 설치한다.

그러나 전남도가 미술 장식품을 선정하면서 심사 경위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아 밀실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남도청이전사업본부는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상징 조형물 30점과 준공 기념탑 15점, 설치미술품 8점 등 53점을 접수한 뒤, 마감 하룻만인 3일 당선작을 결정했다. 이렇게 당선작을 선정한 도는 지난 4일 오전 <한겨레>가 사실 확인에 나서자 “심사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았다”며 선정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심사위원 15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해 어쩔 수 없다”며 “당선작 작품 설명회도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문화연대와 광주·전남문화연대는 “공공건물 미술 장식품 선정 과정을 비공개로 하면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일 수 있다”며 “당선작의 심사 기준과 평가 점수, 심사위원의 평을 도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작품을 공모한 뒤 오랫동안 발표하지 않으면 갖가지 잡음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작가들이 당선작을 9월까지 설치하려면 시간이 촉박해 곧바로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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