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양복 준다’ 고등학생 끌어들여 ‘예비 폭력배’ 양성

등록 2008-11-12 16:51

붕어빵 장사 시켜 수익금 300만원 가로챈 혐의도
부산의 폭력조직이 세력 확장 과정에 고교생과 재수생 등 10대들을 끌어들여 예비 폭력배로 양성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고교생과 재수생 등 10대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여 광안리 일대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뜯어온 혐의로 폭력조직 ‘광안칠성파’ 우두머리 강아무개(36)씨 등 폭력배 18명을 붙잡아 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된 폭력조직원 가운데에는 재수생과 대학생 등 10대 6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폭력조직에 가입은 했으나 범행에는 직접 나서지 않은 고교생 4명은 훈방조처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의 수사과정에서 이들을 숨겨주거나 감싸온 성매매업소 주인 김아무개(42)씨 등 업소 주인과 종업원 등 27명을 붙잡아 김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를 비롯한 폭력조직원들은 지난해 6월 부산의 대표적인 폭력조직인 ‘칠성파’를 모태로 한 지부 형식의 ‘광안칠성파’를 결성하고, 최근까지 광안리 일대 술집과 성매매업소 등에 폭력을 휘둘러 공짜술을 마시고, 여종업원들의 성접대를 받았으며, 30여 차례에 걸쳐 보호비 명목으로 2800여만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세력 보강을 위해 고교생과 재수생 등 10대 10명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인 뒤 여러차례 단합대회 등 위력과시용 행사에 동원하거나 붕어빵 장사를 시켜 수익금 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고교생 등을 조직에 끌어들이기 위해 ‘월 100만원 수입, 고급 양복 제공’ 등 문구가 적힌 명함을 학교와 학원 근처에서 대량 배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직에 가입한 고교생 등에게는 ‘항상 빠릿빠릿하게 움직여라’ ‘부모의 상 이외에는 집합에 빠지지 말라’ 등 24개항의 행동강령을 외도록 강요하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려 수시로 단합대회를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 등은 또 지난 1월 고교생 조직원 2명이 조직을 탈퇴하려 하자 이들을 수영구의 한 체육공원으로 끌고가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20대씩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신동명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