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잇단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과천경찰서는 “지난 3일 오전 8시30분께와 과천시 부림동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던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12)이 30대 남자에게 손을 잡혀 끌려갈 뻔했고. 같은 날 오후 5시께에도 단지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던 또 다른 초등학생 5학년 남학생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9)을 30대 남자가 차에 태워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괴한이 어린이에게 접근해 ‘치과가 어디냐, 같이 가자’며 차에 태웠으나 문을 열고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차 안에 이불과 옷, 칫솔 등이 있었다”라는 어린이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사 중이며, 이 납치미수범은 5학년짜리 남학생들을 납치하려던 괴한과는 다른 사람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과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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