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지난 6일 국내 처음으로 자연 번식을 통해 태어난 새끼 나무늘보가 어미의 품에 안겨 있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이달 말 공개 예정
국내 처음으로 자연 번식을 통해 나무늘보 새끼가 태어났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는 “지난 해 여름 남미에서 건너온 3살배기 동갑 나무늘보 한쌍이 지난 6일 건강한 새끼 1마리를 낳았다”고 18일 밝혔다. 지구상 포유류 가운데 가장 느린 동물로 알려진 나무늘보는 중남미 열대우림 산림지역에 주로 살고 있어 한국과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서는 자연 번식이 매우 어렵다고 에버랜드 쪽은 설명했다. 에버랜드 동물원 이양규 사육사는 “나무늘보의 움직임이 워낙 느려 분만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어미가 진통을 보인 지 40분만에 새끼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태어난 나무늘보 새끼는 아직 성별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이며, 이달 말께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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