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억 넘어설 듯
인건비, 매출의 72%
인건비, 매출의 72%
전북개발공사가 영업손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부실 위기에 몰렸다..
전북도의회 유창희(47·전주1) 의원은 2006년 14억원에 달했던 전북개발공사 영업손실액이 2007년에는 27억9천만원으로 증가했고, 2008년에는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19일 밝혔다.
개발공사의 당기순손실 액수는 올 상반기 1억9200만원을 기록해, 특별한 매출액 증가 요인이 없는 한 연말까지 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 의원은 “개발공사가 수년 동안의 영업손실액을 영업외수익인 이자수익(40억원)으로 보전해 왔다”며 “결국 영업이익을 창출하지 못한 채 이자수익으로 유지하는 파행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2007년 전체 매출액이 28억2118만원에 그쳤으나, 직원 41명의 인건비는 매출액의 71.8%(20억2526만원)에 이르렀다”며 “사기업도 인건비 비율이 40%를 넘으면 존폐 위기에 놓이는데도 직원의 직급수당과 초과수당을 15% 가량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석훈 사장은 “2003년 아파트(에코르) 건설로 수익을 창출한 뒤 4년여 동안 신규사업을 발굴하지 못해 비정상적인 운영을 해왔다”며 “양질의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임대사업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내년부터는 영업수익(혁신도시 추진)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 사장은 또 “지방 공기업이어서 민간 영역은 참여하지 않고 공익 사업으로 수익을 내려 한다”며 “공사가 이익을 내면 100%가 전북에 재투자되므로, 경기나 인천처럼 전북의 지자체가 일감을 주도록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개발공사는 1998년 12월 전북도에서 100% 출자해 자본금 916억원으로 설립됐다. 2000년 전주시에 서신지구 개발이익배분금 70억원을 지급해 현재 자본금은 846억원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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