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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잘 키운 문화 하나, 열 기업 못잖다”

등록 2008-11-20 20:07

 변광섭(43)
변광섭(43)
문화비평서 펴낸 청주공예비엔날레 변광섭 총괄부장
공예 메카 캐나다 등 소개
기자에서 전시기획자 변신

문화 예술 교과서가 나왔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 변광섭(43)씨가 세계화 시대 문화의 가치와 역할 등을 담은 문화비평서 <문화가 예뻐졌어요>(도서출판 새미)를 냈다.

<미술관에서 박물관까지>, <미래를 여는 글로벌 문화담론 크라토피아>, <우리는 왜 문화도시를 꿈꾸는가>에 이은 4번째 문화 담론서다. 쉬운 글에다 사진, 자료까지 넉넉하게 첨부해 문화 예술 기획을 하는 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공예(craft), 창조(creative), 문화(culture)를 묶은 문화가치 지상주의 ‘크라토피아’를 주창해온 작가는 “문화를 통해 세상과 사람이 예쁘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변 부장은 “잘 키운 문화 하나 열 기업 부럽지 않다”며 문화의 시대의 가치와 역할을 안내하고 있다. 문화로 마실을 가자며 팔을 끄는 책은 생생한 문화 현장을 사진·글로 표현하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 등의 컴퓨터 그래픽을 만든 미국 카네기 맬런대학, 일본 도쿄의 인터커뮤니케이션센터, 공예 메카로 떠오른 캐나다, 옛 연초제조창 창고를 개조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등 나라 안팎의 문화 현장을 통해 미래 문화 산업의 가치를 조명한다.


‘너희가 장인을 아느냐’, ‘껍데기는 가라’는 도발적 질문과 주장으로 장인들의 쉼없는 작업을 예찬하면서, ‘미술장터로 오세요’라는 부드러운 투로 배고픈 쟁이들의 현실을 에둘러 알리기도 한다.

신문기자를 거쳐 문화 전시 기획자로 자리를 굳힌 전시·기획의 노하우도 전하고 있다.

‘보도를 안 해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제목 붙인 전시·행사 보도자료 제공법에서는 정확한 사실만 6하원칙으로 짧은 문장으로 자료를 쓰고, 기자 정보를 상세히 파악한 뒤 참석할 지까지 챙겨야 한다고 경험을 살려 꼼꼼하게 이르고 있다.

그는 훌륭한 기획의 요소로 꿈·끼·끈·끝·꼴 등 ‘5ㄲ’을 꼽았다. 그는 “꿈을 끼로 표현하되 조언 즉 끈이 있어야 하며, 끝까지 하려는 오기로 결과물인 꼴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모든 것을 바쳐 예쁘게 포장한 뒤 숨김없이 보여주는 것이 전시·기획·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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