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5만원씩 적립…내년 5월 재단 출범계획
전교조 광주지부는 20일 “교사들한테 지급 중인 교원 성과금 일부를 모아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9월 대의원대회 때 장학재단 설립을 결의하고, 이달 초 설립기금 2억원을 마련하는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20일 만에 교사 1명이 5만원씩 적립하는 방식으로 1500명한테 7천여만원을 조성했다.
이 단체는 전교조 창립 20돌인 내년 5월 법인 등기를 마치고 재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사회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탓에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학생들한테 장학활동을 펼친다. 특히 지역 공부방 학생과 비정규직 자녀를 비롯해 야학시설과 복지시설 등지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김대준 이 단체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교육에 경쟁의 논리가 도입되면서 곳곳에 교육 양극화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교사를 차별하는 수단인 성과금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차별받는 아이들의 학습활동을 돕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