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반갑다 과메기!

등록 2008-11-21 18:35

주산지 구룡포 일대 출하 한창
12~1월 절정 소비자 입맛 유혹
요즘 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들어서면 발길 닿는 곳마다 과메기를 말리는 덕장이 눈에 띄인다. 긴 장대처럼 생긴 발에 엮인 과메기가 수평선의 파도처럼 넘실대며 해풍에 익어간다.

구룡포항에서 과메기를 말리는 가공업체 ㅎ수산 손형규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과메기를 말리기 시작했다”며 “주로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전국에 택배로 보낸다”고 말했다. 구룡포항 산지에서는 요즘 과메기가 20마리를 엮은 한 두름에 1만원선에 팔려 나간다. 주로 대도시 백화점과 식당에서 과메기를 사 가고 최근 들어 개인 택배도 적지 않다.

포항에서도 구룡포항이 과메기 주산지로 통한다. 이곳에서 포항 전체 과메기의 70%를 생산한다. 포항시는 구룡포항과 장기면, 대보면, 동해면과 죽도시장 등의 과메기 가공업체 400여곳에서 올해 6700톤을 생산해 6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 5575톤과 매출액 501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과메기 가공업체에는 적은 곳은 4∼5명, 많은 곳은 20∼30명이 넘게 근무해 고용 효과도 만만찮다.

포항에서 과메기는 지난달 말부터 시중에 출하되기 시작해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12월∼1월쯤 절정을 이룬다. 이때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다. 보통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2월 말쯤 과메기철이 끝나지만 요즘은 냉동보관을 거쳐 사계절 음식으로도 팔려 나간다.

포항시는 3년 전부터 과메기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 길거리에서 과메기 시식회를 열고 전국 규모의 축제와 행사장을 찾아가 홍보해왔다. 투자 유치와 국제교류 때마다 외국에서 빼놓지 않고 과메기를 홍보해 해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9개국에 3천만 달러의 물량을 수출한다고 포항시는 밝혔다. 지난해 7월에는 재정경제부가 구룡포를 과메기 산업특구로 지정해 내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380억원을 지원 받아 건조시설 등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구룡포 과메기조합 김점돌 회장은 “소비자들이 직접 구룡포항을 찾아 싱싱하고 값싼 과메기를 맛볼수 있도록 내년에 1500여㎡ 규모의 상설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