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큰병원에 환자 빼앗길라
1500억 들여 병실 500여개 늘리고 암센터 기능 강화
울산 유일의 대학병원인 울산대병원이 부산과 양산의 대형병원 개원에 맞서 1975년 문을 연지 33년 만에 대규모 증축에 나섰다.
울산대병원은 25일 울산 동구 전하동 울산대병원 뒤편 증축 공사장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2011년 3월까지 1500여 억원을 들여 증축공사를 마치면 이 병원의 병실은 현재 700여 개에서 1200여 개로 늘어난다. (조감도)
병원 쪽은 건물이 증축되면 방사선치료기를 추가 도입해 암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장기이식센터로 키울 예정이다.
또 뇌졸중을 비롯한 뇌질환과 심장질환, 중증외상 등 응급질환을 앓는 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집중투자를 하기로 했다. 또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종합검진과 근로자들의 건강검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상규 병원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1200실 규모의 초대형 병원으로 거듭나면 진료와 교육, 연구 등 3차 의료기관의 구실을 충실히 하면서 지역 의료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 의료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증축을 울산대병원이 동해남부권의 중심병원에서 전국 8대 병원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이 대규모 증축에 나선 것은 24일 진료를 시작한 양산 부산대병원이 현재 757실인 병상을 2010년까지 1721실로 늘리겠다고 밝힌데다 부산 해운대에 인제대 백병원이 내년 11월께 완공되면 환자 유치를 위한 치열한 의료전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기자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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