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신시 배수갑문 폐쇄… “조업 피해 우려”
한국농촌공사가 새만금방조제 2호에 위치한 신시 배수갑문을 막자, 어민들이 25일 “조업과 어패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수를 유통시켜야 한다”며 해상 시위를 벌였다.
방조제 안쪽에서 고기를 잡고 어패류를 줍는 전북 군산·김제·부안에 사는 어민 300여명은 이날 배 100여척을 동원해 가력 배수갑문 앞에서 오전 11시께부터 방조제 안쪽 바다에서 시위를 벌였다.
새만금방조제에는 모두 2개의 배수갑문이 설치됐다. 2호 방조제가 시작하는(부안쪽) 지점에는 가력 배수갑문, 2호 방조제가 끝나는(군산쪽) 지점에는 신시 배수갑문이 있다.
부안계화도선주회 김하수(42) 회장은 “방조제 안에서 먹고 사는 어민들을 살려가면서 공사를 해야하는데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문을 통보했다”며 “가력 배수갑문 하나만으로 해수유통을 시키면 문제가 많아 조업과 어패류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해상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2호 방조제의 신시 배수갑문 주변공사를 위해 쌓았던 둑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기 위해 신시 배수갑문(10문)을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45일간 막았다”며 “공사를 위해서는 배수갑문을 계속 닫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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