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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모악산에 식물 943종

등록 2008-11-25 21:55

내장·계룡산보다 많아
온난화로 난대성 늘어
전북녹색연합 준비위원회는 25일 “전북 전주와 김제, 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해발 793.5m)에 943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전북대에서 모악산 식물상 조사 결과 발표회를 열어 이렇게 밝혔다. 이는 그동안 모악산에 식물종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된 1998년의 699종보다 244종이 추가된 것으로, 설악산의 1200여종보다는 적지만, 내장산과 계룡산의 800여종보다는 훨씬 많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애기등’의 대규모 군락 확인은 매우 의미있는 조사다. 애기등 외에 고란초, 토현삼을 비롯해 11종의 희귀 식물이 생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식물상의 변화도 확인됐다. 모악산에서 조사된 난대성(남방계) 식물은 벌깨냉이 등 모두 47종이 조사됐다. 이는 전체 943종의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과거보다 난대성 식물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악산에서 조사된 귀화식물은 전체 943종의 8.7%인 82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귀화식물 비율이 비교적 높은 이유는 등산객의 급증, 산 정상의 방송송신탑, 고압송전탑, 주변지역의 개발 등 인위적인 자연 생태계 훼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승우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는 모악산의 생태적 지위와 시민들의 인식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데 가치가 있고, 지자체의 관리방안과 정책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올 초 모악산 생태계 조사단을 구성해 지난 4월부터 민속식물연구소 등지 전문가와 9차례 조사를 벌였다. 내년에도 ‘모악산 시민생태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모악산 전체 식물상과 난대성 식물, 귀화식물 등을 조사할 계획이며 이 결과를 토대로 식물도감을 제작할 계획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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