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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집나간 멧돼지 한라산 떠돈다

등록 2008-11-26 18:23

개량종 서식…꽃사슴·엘크 등도
수지타산 이유로 방치·관리소홀
한라산이 농가 사육장을 뛰쳐나간 각종 가축들의 놀이터로 변하고 있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지난 17일 한라산 내 외래동물의 서식 실태와 생태계에 어느 정도 피해를 주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한라산 관음사 남쪽 숲 속 주변에 설치한 야생동물 서식 확인용 센서 카메라에 개량 멧돼지의 모습이 잡혔다고 26일 밝혔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야생화된 멧돼지나 돼지들이 농가에서 사육되다 우리를 탈출해 자연에 적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제주도 전역에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농가에서 사육하던 꽃사슴이나 붉은사슴, 엘크 등 대형동물들과 청설모·뉴트리아(남아메리카 자생 반수생 설치류 동물) 등이 나타난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환경자원연구원은 전했다. 이들 외래동물들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한라산 국립공원 구역 안에 살다가 겨울철에는 먹이를 찾아 해발 400~600m 지대까지 내려와 겨울을 나고 있다.

이러한 가축들이 한라산에 서식하는 것은 동물들이 중산간 지역 사육 농가의 관리 소홀을 틈타 우리를 뛰쳐나가거나, 수지가 맞지 않자 사육농가에서 가축들을 내보낸 때문으로 환경자원연구원은 보고 있다.

오장근 환경자원연구원 한라생태환경연구부 연구원은 “개체수가 크게 늘 경우 생태계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돼지나 사슴류 등 사육 중인 가축들이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관리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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