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산절감·운영효율화” 통합 목소리
별도로 운영 중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세계소리축제위원회, 전북도립국악원을 일원화해 가칭 ‘도립소리문화원’으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의회 하대식(67·남원2)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정례회 전북도정 질의에서 “도립국악원 정원이 144명에 이르고 연간 운영비로 63억8천여만원이 들어간다”며 “학예연구실과 공연기획실을 통폐합하고 교수 10명 가량을 강사로 대체하면 20여명의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세계소리축제위도 각각 정원이 46명과 9명이지만,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성과가 크지 않다”며 “세 단체를 가칭 ‘소리문화원’으로 통폐합 해 운영하면 예산절감은 물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단체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소리문화전당에는 지난 2001년부터 내년까지 모두 2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세계소리축제도 지난 8년간 행사준비와 외국인 문화예술단 초청료 명목으로 모두 139억5천여만원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세 기관의 통합운영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통합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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