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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자동차부품업계 ‘벌써 한겨울’

등록 2008-11-27 21:14

완성차 ‘감산’탓 생산량 20% 줄어…잔업 줄이고 인력조정 고려
대구의 주력산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부품업계가 수출시장과 내수시장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국내 완성차업계의 감산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7일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생산량 축소에 따라 이달부터 부품 생산량을 한달 전에 비해 15~20%씩 줄이면서 잔업과 특근을 단축하거나 인력 조정에 나서는 등 생존을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엠대우와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ㄱ사는 주요 생산품인 클러치 세트 월 평균 60만대분을 생산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20%나 줄어든 48만대분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이 회사는 생산직 직원들이 오전과 오후에 4시간씩 해 오던 잔업 및 특근시간을 20%씩 줄이고 인력 재배치에 나서는 한편, 일부 직원의 명예퇴직까지 고려하고 있다.

회사쪽은 “현재의 자동차업계 상황이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진 않다”며 “이달 중순부터 회사 내부적으로 구조조정과 불필요한 경비 절감 등 허리띠 조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쌍용차 등의 1차 협력업체로 램프와 샤시 등을 생산하는 ㄴ사는 월평균 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이 이달 들어 15%나 감소해 조만간 긴축경영이 불가피한 형편에 놓였다. 직원들은 “올 하반기에 들어 국내외 자동차 생산 여건이 급변하고 있어 매출액 감소 등에 따른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다음달과 새해 초에도 감산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기아차 등에 납품하는 경주 등 경북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도 최근 수개월 새 뚜렷한 납품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ㄷ사 직원들은 “현대차가 주말 특근을 중단하는 등 완성차업계 감산이 본격화 되고 있어 가동을 중단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업체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의 자동차부품업체는 1100여곳에 이르며, 85% 정도가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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