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귀촌인을 위한 생태건축학교에는 항상 많은 이들이 몰린다. 사진은 올해 1월에 열린 제2회 생태건축학교 수업 장면. 진안군 제공
30일까지 열리는 진안 귀농인 문화제
귀농 희망 도시민과 귀농인·주민 만남의 장
지역공동체 등 주제로 토론, 농산물 거래도 “귀향·귀농·귀촌, 뿌리로 돌아가는 삶!” 전북 진안군과 전국귀농운동본부가 28~30일 진안군 진안읍 전통문화 전수관과 공설운동장 등에서 귀농인 직거래장터 및 문화제를 연다. 농촌에 뿌리를 내린 사람과 뿌리를 내리려는 사람이 힘을 합쳐 살아있는 농촌을 만들자는 취지다. 귀농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민에게 소개하고 서로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행사를 통해 귀농·귀촌한 이들이 모임을 구성하고 직면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 지역에서 오래 살던 주민도 귀농·귀촌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오해도 풀자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 공모로 선정된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은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 인재를 유치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살려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열린 제1회 진안군 마을축제 보다 규모를 줄였다. 주요 행사는 세미나, 운동회, 장기자랑, 문화행사, 사례 발표회 등이다. 행사장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해 귀농인이 만든 ‘착한’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장터는 눈길을 끈다.
특히 14개 분과로 나눠서 주제에 따라 벌이는 토론도 관심거리다. 토론 주제는 지역공동체, 농산물 가공, 무일푼 귀농, 빈집 수리하기, 에너지 자립, 산촌 유학, 약초 사랑, 차 만들기, 노인 섬기기 등이다. 행사 참가비는 2만원이고 진안 관내 주민과 어린이는 무료다. 구자인 진안군 마을만들기 담당은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먼저 귀농한 사람들과 얘기 나누고 체험하는 자리로, 귀농인들의 모임을 만들어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초를 만들려 한다”며 “하지만 귀농이 너무 부각되는 것은, 기존 농민들이 혹시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최근 한 전문기관 분석에 따르면 2030년대에 우리 군의 상주 인구수가 5천명대로 떨어지고, 고령화율은 50% 이상까지 상승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며 “도시민을 유치하는 ‘귀농 1번지 프로젝트’를 통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진안군은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마을간사 제도를 도입해 귀농을 지원해왔다. 이 성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0가구, 600여명이 귀농했다. 특히 이 가운데 40% 가량이 연고가 없는 이들이어서 진안군의 귀농자 유치 노력이 열매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지역공동체 등 주제로 토론, 농산물 거래도 “귀향·귀농·귀촌, 뿌리로 돌아가는 삶!” 전북 진안군과 전국귀농운동본부가 28~30일 진안군 진안읍 전통문화 전수관과 공설운동장 등에서 귀농인 직거래장터 및 문화제를 연다. 농촌에 뿌리를 내린 사람과 뿌리를 내리려는 사람이 힘을 합쳐 살아있는 농촌을 만들자는 취지다. 귀농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민에게 소개하고 서로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행사를 통해 귀농·귀촌한 이들이 모임을 구성하고 직면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 지역에서 오래 살던 주민도 귀농·귀촌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오해도 풀자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는 농림수산식품부 공모로 선정된 ‘도시민 유치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은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 인재를 유치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살려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열린 제1회 진안군 마을축제 보다 규모를 줄였다. 주요 행사는 세미나, 운동회, 장기자랑, 문화행사, 사례 발표회 등이다. 행사장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해 귀농인이 만든 ‘착한’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장터는 눈길을 끈다.
특히 14개 분과로 나눠서 주제에 따라 벌이는 토론도 관심거리다. 토론 주제는 지역공동체, 농산물 가공, 무일푼 귀농, 빈집 수리하기, 에너지 자립, 산촌 유학, 약초 사랑, 차 만들기, 노인 섬기기 등이다. 행사 참가비는 2만원이고 진안 관내 주민과 어린이는 무료다. 구자인 진안군 마을만들기 담당은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먼저 귀농한 사람들과 얘기 나누고 체험하는 자리로, 귀농인들의 모임을 만들어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초를 만들려 한다”며 “하지만 귀농이 너무 부각되는 것은, 기존 농민들이 혹시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최근 한 전문기관 분석에 따르면 2030년대에 우리 군의 상주 인구수가 5천명대로 떨어지고, 고령화율은 50% 이상까지 상승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며 “도시민을 유치하는 ‘귀농 1번지 프로젝트’를 통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진안군은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마을간사 제도를 도입해 귀농을 지원해왔다. 이 성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80가구, 600여명이 귀농했다. 특히 이 가운데 40% 가량이 연고가 없는 이들이어서 진안군의 귀농자 유치 노력이 열매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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