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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천 의림지, 역사 간직한 생태하천 탈바꿈

등록 2008-11-28 18:53

제천 시민들이 역사·문화·생태 공원으로 거듭나는 의림지 주변 산책로를 거닐고 있다.  제천시청 제공
제천 시민들이 역사·문화·생태 공원으로 거듭나는 의림지 주변 산책로를 거닐고 있다. 제천시청 제공
‘명소화’ 마무리 단계…산책길·정화시설 갖춰 새단장
고대 수리시설인 충북 제천 의림지가 역사·문화가 곁들여진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려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의림지는 전북 김제 벽골제, 경남 밀양 수산제와 불어 고대의 3대 수리시설로 꼽힌다. <삼국사기>, <세종실록> 등을 보면 세조 때 체찰사 정인지가 병력 1500여명을 동원해 공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1910년, 1948년, 1973년 제방 공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벽골제·수산제는 저수지 기능을 잃었지만, 만수 때 면적이 15만1470㎡에 이르는 의림지는 최대 저수량 551만1891㎥의 풍부한 수량으로 지금도 제천시 청전동 등 주변 평야의 주요 농업 용수 로 쓰이고 있다. 의림지와 주변 소나무 숲(의림지 제림)은 2006년 10월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20호로 지정되는 등 빼어난 풍광으로 ‘제천 제1경’으로 꼽힌다. 의림지와 제림에는 100~200년 이상된 소나무 400그루와 버드나무 등이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영호정·경호루 등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제천시는 의림지와 주변의 역사·문화·생태 복원에 힘쓰고 있다. 의림지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지난 9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맡겨 의림지의 정확한 축조 연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와 연구원은 의림지 퇴적물 분석,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 등으로 의림지의 정확한 나이와 생태계 변화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추진한 의림지 명소화 사업은 내년 봄 마무리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제천시 모산동 솔밭공원~의림지에 이르는 1.2㎞ 의림천 주변은 생태 관찰로, 수질 정화시설, 경사식 수중보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폭포·분수에 이어 물가 산책길 등도 들어섰다.

제천시 권기윤 학예사는 “축조 연대가 정확히 밝혀지고 명소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의림지는 역사·문화·생태가 어우러진 공부·체험·놀이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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