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중·고 수거운동…재활용해 학용품 선물계획
부산·경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녘 어린이들이게 학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헌책 수거운동을 펴고 있다.
이 운동은 각급 학교에서 상급학년이나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아 남아 도는 헌책을 모아 재활용한 뒤 마련한 기금으로 북녘 어린이들에게 공책 등 학용품을 제공하기 위해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전자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각 학교에서 겨울방학 1주일 전과 방학을 마친 뒤 헌책을 모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연락하면 이 단체가 모아둔 헌책을 가져 가게 된다. 이 단체는 뒤에 수거된 책의 무게와 처리 결과, 북녘의 어느 곳으로 지원됐는지 등의 정보를 개별학교로 알려줄 예정이다.
이 단체는 앞으로도 학기말과 학년말 교과서 교체 시기에 학교 사물함과 가정에 있는 헌 교과서를 모아 북녁 어린이들을 돕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다. 이 단체는 올해부터 함경도 회령 지역 탁아소와 유치원에 학용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해 왔는데, 헌책 수거운동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북녘 어린이들에게 학용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게 된다.
부산·경남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박일권 대북사업2팀장은 “남쪽에서는 해마다 수백만권의 교과서가 폐지로 버려지는 데 반해 북에서는 학용품이나 교육 여건이 극도로 나쁜 실정”이라며 “헌책 수거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대북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민족문제에 대한 관심과 의식을 높이고,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도 함께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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