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1년부터…전문가 의견 수렴 뒤 다음달 확정
전교조 “사교육비 증가·재수생 양산 등 문제많아” 반발
전교조 “사교육비 증가·재수생 양산 등 문제많아” 반발
충북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입학 전형이 ‘내신제’에서 ‘내신+연합고사 병행제’로 바뀐다.
충북도교육청 홍순규 장학관은 2일 “한국교육학회에 맡겨 실시한 고입 전형 개선 연구 결과 내신제와 선발고사 성적을 병행하는 안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전문가협의회를 꾸려 의견을 모은 뒤 내년 1월까지 새 고입 전형 최종안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고입 전형 개선을 연구해 온 한국교육학회는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을 병행해 신입생을 뽑는 안을 확정하고, 내신과 선발고사 적용 비율을 50대 50으로 하는 안과 70대 30으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연합고사 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다섯 과목으로 제한하는 안과 모든 과목으로 하는 두 가지 안을 내놨다. 내신 성적 반영 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를 반영하는 안을 제안했다.
새 고입 전형 적용 시기는 지금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1년부터 시행하자는 안과 2012년부터 적용하자는 안을 내놨다.
한국교육학회는 보고서에서 “일부 과목으로 시험을 치르다가 전 과목으로 확대시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학생들의 학교 선택 기회 부여 측면에서 현행 학교 지원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 홍 장학관은 “연합고사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충분히 협의한 뒤 20일 이상 행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며 “시험 과목·적용 비율·시행 시기 등도 면밀한 검토를 거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성명서를 내어 “교육과정의 정상운영과 학생·학부모 등에게 미칠 부작용을 우려했을 때 특목고 입시, 내신, 연합고사라는 3중 부담을 안겨줄 병행 실시안을 납득할 수 없다”며 “농촌 학교 학생들의 청주 집중, 사교육비 증가, 중학교 교육격차 확대, 고입 재수생 양산 등 문제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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