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행안부에 승인 요청
경기 성남시 분당구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분당 분구안’이 진통 끝에 성남시의회를 본회의를 통과했다. 안건으로 상정된 지 3번 만이다.
성남시의회(의장 김대진)는 2일 오전 제15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분당구 분구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 반대 13, 기권 2표로 통과켰다.
성남시는 “분당구인 판교 새도시에 8만8천여명이 입주하면 분당구 인구는 52만2천여명에 이르는 만큼 분구가 불가피하다”며 그동안 분구안을 반대해온 의회 의원들을 설득시켜 이날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분당구 분구안은, 분당지역 9개 동에 판교 새도시에 신설되는 2개 동을 합쳐 분당북구(26만7천명)로, 나머지 분당지역 10개 동을 분당남구(25만4천명)로 나누도록 돼 있다.
그러나 판교 입주예정자들은 그동안 구의 명칭을 ‘판교구’로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고, 분당지역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가 주축인 ‘성남시아파트입주대표회의연합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가 두 차례나 부결시켰는데도 최근 행정안전부가 지자체 공무원 감축을 지시하자 시가 다시 분구안을 제출해 ‘공무원 살리기’를 위한 처사”라며 분구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시는 이달 안으로 경기도를 거쳐 행안부에 분구계획안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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