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잡한 도로 한누에 쏙
울산시 도로과 직원들이 13일 외부에 용역을 맡기지 않고 직접 현장을 둘러본 뒤 낯선 이들도 한눈에 찾을 수 있는 도로와 교차로 안내 책자를 펴냈다. (
<도로·교차로명 제정 현황>(사진)이란 제목의 이 책은 500쪽에 걸쳐 △주 간선도로 31곳 △보조 간선도로 350곳 △울주군을 뺀 4개 구의 소로 2121곳 등 울산의 도로 2502곳과 교차로 187곳 등 모두 2689곳의 이름을 지도와 함께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각 도로와 교차로의 길이, 시작지점과 끝지점, 도로 지정일 등을 상세히 적고, 이들 도로 및 교차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앞부분에 가나다 순으로 목록과 함께 해당 도로와 교차로를 설명한 쪽수를 표기했다.
이 책은 지난해 8월 시 도로과 직원 7명이 외부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울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며 머리를 맞댄 뒤, 다섯달 동안 현장조사와 전산입력 및 책자 검토작업 등을 거쳐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책은 모두 350권인데, 이 책을 외부에 맡기면 비용이 5000만원 이상 들지만,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 인쇄비와 용지값 240만원만 들었다.
시는 이 책자를 구·군, 교육청, 경찰청, 공항 등 많은 사람이 찾는 곳에 배부했다. 시는 또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는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에도 이 책을 활용할 계획이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2001년 도로표지판 기본계획을 세우면서 제작한 기초 책자가 틀린 부분이 너무 많아 안타까웠다”며 “올해 울산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와 전국체전 방문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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