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름유출 10배이상 늘어…인명피해도 50% 증가
울산·온산항의 해양오염 및 선박사고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해 울산·온산항 앞바다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는 26건으로 2003년보다 1건 늘었으나, 오염물질 유출량은 3600ℓ로 10배 이상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14건(54%) △파손 9건(34%) △해난 2건(7%) 등의 순을 보였다. 선종별로는 유조선과 화물선에 의한 오염이 각각 8건(31%)과 6건(23%)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육상에서 비롯된 오염사고도 4건(15%)이나 됐다. 오염물질별로는 중유 8건(31%), 기타유 6건(23%), 선저폐수 5건(19%), 경유 및 유해액체물질 각 3건과 2건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울산·온산항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고 선박은 46척으로 전년도 39척보다 15% 늘었으며, 인명피해는 325명으로 전년도 216명보다 무려 50.5%나 늘었다. 선종별로는 어선 34척, 화물선 7척, 유조선 2척, 통선 등 기타 선박 3척으로 소형어선이 전체 사고선박의 74%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충돌 21척, 추진기 장애 등 기관고장 14척, 전복과 침수 4척, 화재 3척 등 순으로 집계됐다. 거리별로는 항만~20마일 34척, 20~50마일 8척, 50마일 이상 1척 등으로 대부분의 해상 사고가 연안에서 발생했다. 또 39척(84.7%)의 선박이 기상여건이 좋은 날에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선주와 선원들의 안전 불감증과 사전 점검 소홀 탓에 해양오염 및 선박사고 발생률이 높아진 것 같다”며 “사전 안전교육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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