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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군산시 ‘미군기 전투쇼’에 40억 지원 계획”

등록 2008-12-08 21:28

가축 폐사 등 소음피해 심각한데…
시민모임 ‘에어쇼 끼워넣기’ 중기재정계획서 공개
내년까지 6억 집행…“혈세 들여 고통 가중” 반발

전북 군산지역 시민단체가 “미공군기 전투쇼에 5년 동안 예산 40억원 지원을 계획했다”며 군산시를 규탄하고 나섰다.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은 8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산시가 평화를 위협하는 미군의 전투기 훈련을 에어쇼로 포장하고 내년 예산에서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는 지난해 작성한 ‘중기지방재정계획’의 내용 중 2008년 10억원, 2009년 5억원, 2010년 7억원, 2011년 8억원, 2012년 10억원 등 모두 40억원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군산시가 지난 10월 열린 자동차 엑스포 기간에도 미군의 전투훈련을 에어쇼 행사로 살짝 끼워 넣어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다”며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심각한데도, 혈세를 쏟아 부어 소음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월4~5일 군산 오식도동 새만금전시관 일대에서 예산 2억8천만원이 들어간‘한-미공군 합동 에어쇼’가 펼쳐졌다. 이 행사에는 알래스카와 오키나와에서 전투기도 날아오는 등 미국과 한국의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 20여대가 동원돼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가한 기종은 미군 F-15C와 F-16C, A-10, C-130, 아파치 헬기 등이었고, 한국 최신예 전투기 F-15K도 포함됐다.

군산시는 이에 대해 “내년에는 에어쇼의 규모 확대와 내용 변화를 위해 올보다 2천만원이 많은 3억원을 의회에 올렸다”며 “중기재정계획에 언급한 40억원은 숫자상으로는 맞지만 어떤 근거로 만들어졌는지 파악이 되지 않아 연도별 추정치 개념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군기지 주변 이호경(57)씨는 전투기 에어쇼 다음날인 10월6일 새벽 기르던 토끼 61마리가 죽는 등 올들어 300여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가 미군기지 주변 6곳에 소음측정망을 설치해 조사한 결과, 군산 미군기지 주변의 전체 평균 소음도가 2006년 80.5웨클(항공기 소음측정 종합평가 단위)에서 2007년 80.8웨클, 2008년 82.2웨클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2007년 군산시 옥서면 하제마을에서 75웨클 이상의 소음이 측정된 날은 연중 256일로, 휴일을 제외하면 매일 75웨클 이상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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