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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용암해수’ 사업 놓고 충돌

등록 2008-12-09 18:18

제주도 “생수·스파 등 5년만에 1천억 매출”
의회 “경제성 믿기 어려워” 예산 전액 삭감
제주도가 추진하는 용암해수 산업화가 이뤄지면 5년 만에 1천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다는 용역보고서가 나왔지만 제주도의회는 사업 추진의 절차적 정당성과 경제적 신뢰성 등을 문제로 들어 예산을 삭감하며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9일 제주도가 서울의 네모파트너즈에 맡겨 용암해수 산업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음료와 화장품 등 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시작하면 2016년에는 기능성 생수 745억~830억원, 음료 55억~67억원, 주류 189억~193억원, 식용소금 12억원, 스파시설 84억~91억원 등 5개 업종에서 1086억~1195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판매 10년째를 맞는 2021년에는 2027억~2413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민간기업 유치 방안과 공기업 별도 설립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도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론화한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2016년에 총 3천억원 이상의 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의회는 지난 5일 내년도 예산안의 계수 조정 과정에서 용암해수 관련 예산 4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 한영호 농수축·지식산업위원장은 “용암해수는 ‘먹는물 관리법’에도 들어가 있지 않아 용암해수 산업화를 위한 법적 근거가 없고, 8개월 만에 매출액 분석이 2천억원이나 차이나는 사업계획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 사업을 민간기업에 주는 것은 삼다수를 공공개념으로 간주하고 처리하는 것과 배치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태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 19만5천㎡에 올해부터 2012년까지 용암해수 연구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2012년부터 기능성 음료와 주류, 화장품 등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만 있는 독특한 수자원인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지하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돼 지하 70~150m 사이에 저장된 지하염수로, 일반 샘물에 비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무기염류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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