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등이 영동군 용산면 율리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인공 빙벽을 얼음 등반 애호가들이 오르고 있다. 영동군청 제공.
올 119개 대회 유치…‘전지훈련’ 선수 3만명
괴사-양궁·보은-육상 등 종목별 기반 특화
괴사-양궁·보은-육상 등 종목별 기반 특화
지리·교통 중심 충북이 빼어난 자연 여건 등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체육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은 지난 6월 직지컵 국제청소년 유도대회 등 올해에만 모두 44종목에서 119차례의 국내외 체육대회를 열었다. 또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16개국 107명의 양궁선수가 괴산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10월까지 255차례에 걸쳐 3만3340명이 충북지역 훈련장을 찾았다. 지난해 223차례 2만3793명에 견줘 훈련인원이 40% 늘었다.
충북도 체육산업팀 김경호씨는 “올림픽 특수에다 지역별로 특화된 체육기반 시설, 교통 여건 때문에 충북이 체육대회와 훈련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국가대표 종합훈련원 기공식을 한 진천은 한국 체육의 미래로 발돋움하고 있다. 진천종합훈련원은 2011년까지 1744억원을 들여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81만5097㎡에 조성되며, 스포츠의·과학실, 종합육상장 등을 세워 포화 상태에 이른 태릉선수촌을 대신하게 된다.
괴산은 국제공인 양궁훈련센터인 괴산양궁훈련원에 4억원을 들여 체험전시관을 짓는 등 양궁 훈련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명궁 김수녕 선수의 이름을 딴 양궁장을 지은 청주도 ‘새 명궁’ 임동현 선수를 축으로 오는 23일 청주시청 양궁팀을 창단하는 등 양궁 도시 이미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보은은 15~23일까지 국가대표 꿈나무 육상 선수단 106명이 전지훈련을 하는 등 속리산 오리나무 숲길과 공설운동장을 묶은 육상 훈련장으로 올해만 9696명을 유치했다.
충주는 탄금호에 국제 규모의 조정 경기장을 조성해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유치한 데 이어 2013년 세계대회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영동은 용산면 율리에 국내최대 규모 인공암벽장을 만들어 겨울 스포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단양-탁구, 청주-유도, 제천-하키, 증평-씨름, 음성-사이클 등 자치단체마다 특화된 체육 종목을 육성해 선수단과 대회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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