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를 포함한 청주 서원학원이 교육과학기술부 종합 감사 도마에 오른다.
교육부는 10일부터 청주 서원학원에 외부 회계사 등 12명의 감사반을 보내 23일까지 종합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교육부 사학감사팀 이경구 사무관은 “서원학원의 이사장 영입 당시 복잡했던 채무관계와 이행 등 회계 부문과 학사, 인사, 입시 등 학교 운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살필 계획”이라며 “검·경의 수사 와 재판진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 등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서원학원 법인이 서원대 부채해결 방안 이행 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립학교령에 따라 청문 절차를 밟겠다고 한 터라 종합 감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명화 서원대 교수회장은 “박인목 이사장이 서원학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동원됐다는 증거들이 검·경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났다”며 “이번 교육부 감사를 통해 박 이사장의 서원학원 인수 자체가 무효라는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청주 흥덕경찰서가 2003년 학원 인수협상 때 제시한 재산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로 박 이사장을 불구속입건한 데 이어, 청주지검도 부채 해결을 약속하며 거짓 통장을 제시해 이사회 등을 속인 혐의(업무방해 등)로 박 이사장을 불구속기소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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