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방본부 ‘온도제어시스템’ 개발
특정온도서 전원 ‘딸깍’…119 자동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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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알려줘 피해를 막거나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 제주도 소방본부에 의해 개발됐다.
제주도 소방본부는 2개월 동안의 작업 끝에 양돈장 화재사고를 줄일 수 있는 ‘양돈장 온도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10일 공개했다.
소방본부가 온도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은 양돈장이 대부분 외곽지대에 있어 화재 발생 사실의 전파가 늦고, 불길이 치솟아야 신고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사전에 이를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양돈장은 어린 돼지의 경우 겨울철에 평균 30도의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바닥에 보온등 구실을 하는 백열구를 켜고 그 위에 플래스틱을 깔아놓는다. 다 자란 돼지도 보통 15~20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백열구가 터지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소방본부는 보고 있다.
현재 일부 양돈농가들은 ‘자동 화재 감지 탐지기’를 설치하고 있으나 양돈장 안에서 나오는 메탄가스와 먼지 때문에 부식이 빨라 시설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75도의 온도가 돼야 경보음이 울린다.
소방본부가 이번에 만든 온도제어 시스템은 강철로 제작돼 부식을 막을 수 있는 막대형 감지기를 이용했고, 돼지 사육에 필요한 일정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설정된 온도 이상이 되면 전원이 자동으로 끊기고, 동시에 양돈농가와 119에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
소방본부는 이 시스템의 설치비가 1동당 150만원 정도 들며, 2개 동이면 선로 단축으로 2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제주시 2곳과 서귀포시 2곳 등 양돈농가 4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현중(37) 제주도소방본부 소방장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이용하면 외곽지대의 양돈장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전기도 자동적으로 차단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양돈장 화재는 210건이 발생해 피해액 430억원을 기록했고, 제주지역에서는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건이 발생해 3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허호준 기자
올 들어 전국적으로 양돈장 화재는 210건이 발생해 피해액 430억원을 기록했고, 제주지역에서는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건이 발생해 3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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