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소리 우리 손으로’…37곳 정규방송 전환 목표
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생활 얘기를 들려주는 공동체라디오를 활성화하려는 ‘전국 공동체라디오 협의회’가 지난 9일 서울에서 꾸려졌다.
공동체라디오는 동네 얘기를 다루고, 소외된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방송을 지향하고 있는 풀뿌리 민주주의 요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매체에서는 다루지 않는 소수자들의 얘기를 담고, 소수자들이 주인이 돼 지역문제를 공론화하는 등 주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송이다.
전북 전주 시민미디어센터가 임시사무소인 전국 공동체라디오 협의회는 공동체라디오의 활성화 및 정책 개발, 미디어 권리확장, 공동체라디오 지원 등을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시·군·구 등 기초자치 지역을 권역으로 방송하는 공동체라디오는 2004년 12월 서울 관악과 대구 성서 등 소출력(1w, 가청지역 반지름 1~2㎞) 라디오방송 8곳이 시범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공동체라디오 가용주파수 수요조사를 벌여 전주 등 29곳에서 신청했다. 하지만 공동체라디오 방송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간 정규로 전환하지 않고 시범사업에 머무르고 있는 형편이다.
간사를 맡은 최성은 전주 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사무국장은 “협의회는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8곳과 신청자 29곳 등 공동체라디오 취지에 공감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가 참여한 수평적 협의체”라며 “정규방송으로 전환을 통해 정부는 공공자산인 주파수를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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