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오지마을을 찾은 충북지역 체험단이 히말라야 고산족들과 어울려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체험단 제공.
히말라야 문화체험단 다음달 현지로
두메마을 10여곳 찾아 외약품 등 사랑 전하고 문화교류
“하늘같이 맑은 사람들”…산악인 지현옥씨 추모제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사랑을 전하러 떠나는 이들이 있다. 충북 청주·충주지역 교사·학생·약사·사업가 등 16명은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체험단’을 꾸려 다음달 8~20일까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을 찾는다. 체험단은 초·중·대학생과 30~40대 등 다양하다. 이들은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을 지닌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를 중심으로 주변 오지마을 10여곳을 돌며 지리·문화·역사·환경 등을 체험하고 사랑을 전한다. 하루 평균 8~10㎞를 걸어다니며 산악지형·동굴·폭포·산악박물관 등을 탐사하고, 히말라야 고산족들의 문화를 체험할 참이다. 히말라야 고산족 전통놀이를 간직하고 있는 지누난다 마을에서는 작은 문화 축제를 열어 충청도 양반의 풍류와 히말라야 오지마을의 전통 문화 교류도 시도할 계획이다. 2004년부터 체험단을 이끈 산악인 박연수(45)단장은 “안나푸르나 마을 사람들은 히말라야 하늘처럼 맑디맑은 웃음과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며 “짧은 만남이지만 긴 여운과 추억을 새기는 교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정선의 오지마을을 떠오르게 하는 하늘 아래 첫 동네 포타나의 초등학교를 찾아 체험단 가정 등에서 모은 헌옷과 학용품, 약품 등을 전달한다. 동행하는 약사 등은 마을 주민들에게 간단한 처방도 일러주는 등 의료봉사도 할 참이다. 다음달 14일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충북 출신 여성 산악인 고 지현옥 10주기 추모제도 지낼 계획이다. 지씨는 1993년 한국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대표적 여성 산악인으로 1999년 4월 안나푸르나 정상(8091m)에 오른 뒤 하산하다가 실종돼 영원히 안나푸르나의 품에 안겼다. 박 단장은 “안나푸르나 여신이 됐을 현옥 선배의 발자취를 살피고 도전 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메아리로 돌아오겠지만 평소처럼 ‘현옥이 형’이라 맘껏 소리쳐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하늘같이 맑은 사람들”…산악인 지현옥씨 추모제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사랑을 전하러 떠나는 이들이 있다. 충북 청주·충주지역 교사·학생·약사·사업가 등 16명은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체험단’을 꾸려 다음달 8~20일까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을 찾는다. 체험단은 초·중·대학생과 30~40대 등 다양하다. 이들은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을 지닌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를 중심으로 주변 오지마을 10여곳을 돌며 지리·문화·역사·환경 등을 체험하고 사랑을 전한다. 하루 평균 8~10㎞를 걸어다니며 산악지형·동굴·폭포·산악박물관 등을 탐사하고, 히말라야 고산족들의 문화를 체험할 참이다. 히말라야 고산족 전통놀이를 간직하고 있는 지누난다 마을에서는 작은 문화 축제를 열어 충청도 양반의 풍류와 히말라야 오지마을의 전통 문화 교류도 시도할 계획이다. 2004년부터 체험단을 이끈 산악인 박연수(45)단장은 “안나푸르나 마을 사람들은 히말라야 하늘처럼 맑디맑은 웃음과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며 “짧은 만남이지만 긴 여운과 추억을 새기는 교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정선의 오지마을을 떠오르게 하는 하늘 아래 첫 동네 포타나의 초등학교를 찾아 체험단 가정 등에서 모은 헌옷과 학용품, 약품 등을 전달한다. 동행하는 약사 등은 마을 주민들에게 간단한 처방도 일러주는 등 의료봉사도 할 참이다. 다음달 14일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충북 출신 여성 산악인 고 지현옥 10주기 추모제도 지낼 계획이다. 지씨는 1993년 한국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른 대표적 여성 산악인으로 1999년 4월 안나푸르나 정상(8091m)에 오른 뒤 하산하다가 실종돼 영원히 안나푸르나의 품에 안겼다. 박 단장은 “안나푸르나 여신이 됐을 현옥 선배의 발자취를 살피고 도전 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메아리로 돌아오겠지만 평소처럼 ‘현옥이 형’이라 맘껏 소리쳐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