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 뒤 내달 확정…전교조 “사교육비 폭등 가져올 것”
충북도교육청이 일반계 고등학교 입학 전형을 현행 내신 전형에서 2011년부터 내신과 선발 고사를 병행하는 것을 뼈대로 한 ‘고입 전형 개선안’ 행정예고를 하는 등 고입 전형 개선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개선안을 보면 내신 성적 67%(300점)에 선발 고사 성적 33%(150점)를 적용하기로 했다. 선발고사 출제 과목은 국민 공통 기본 교과 10과목이며, 출제 범위는 중학교 전 학년 교육과정으로 정했다.
도 교육청은 15일 “중학교 교육 과정 운영의 내실화와 교육 경쟁력 강화, 신입생 선발 방법의 타당성 제고, 학생 학습력 신장, 학습 동기·면학 분위기 제고 등을 위해 고입 전형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다음달 9일까지 새 전형안 행정예고를 하기로 했으며,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누리집(http://part04.cbe.go.kr/flow) 등을 통해 의견을 받기로 했다.
도 교육청 지선호 장학사는 “개선안에 대한 발전적 방안은 적극 검토하겠지만, 새 개선안 자체를 문제 삼거나 원점으로 되돌리자는 주장 등은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행정예고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고입 선발고사 전형 유경험자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협의회(위원장 홍순규 장학관)에서 최종 검토한 뒤 다음달 안으로 고입전형 최종안을 낼 계획이다.
최종안은 고입전형위원회(위원장 김효겸 부교육감)에서 심의한 뒤 새 학기 개학 전에 확정할 참이다.
전교조 충북지부가 16일 오후 4시 도 교육청 앞에서 ‘연합고사·일제고사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가칭)’를 여는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않다.
전교조 충북지부 송기복 정책실장은 “행정 예고 기간 동안 정당성을 잃은 용역 등 절차상의 문제도 조목조목 짚을 계획”이라며 “지역의 힘과 뜻을 모아 사교육비 폭등·입시지옥·농촌교육 붕괴를 가져올 선발고사 부활을 적극적으로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전교조 충북지부 송기복 정책실장은 “행정 예고 기간 동안 정당성을 잃은 용역 등 절차상의 문제도 조목조목 짚을 계획”이라며 “지역의 힘과 뜻을 모아 사교육비 폭등·입시지옥·농촌교육 붕괴를 가져올 선발고사 부활을 적극적으로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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