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과 지역 주민들이 용화면 조동리 군유림에 산양삼 씨앗을 심고 있다. 영동군청 제공.
군유림서 51만포기 재배 중…참여농가 적극 지원
충북 영동지역 군유림이 산양삼(산에서 재배한 산삼) 재배단지로 바뀌고 있다.
군은 지난해 군유림 14㏊에 1~2년생 어린 삼(묘삼) 14만포기와 씨앗 20㎏을 심은 데 이어 올해 18㏊에 어린 삼 37만7천포기와 씨앗 25㎏을 심었다. 내년에도 3억여원을 들여 군유림 5㏊에 어린 삼을 심을 참이다.
군은 군유림 7482㏊를 자원화하려고 지난해 강원대 한상섭 교수팀에 맡겨 산양삼 재배 환경을 조사해 왔으며, 영동지역 14곳 819㏊가 산양삼 재배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산양삼 재배지를 늘려가고 있다.
영동읍 화신리 작목반 등 6곳에 2억3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용화면 조동리 작목반 등 8곳에 보조금 4억원을 지원하는 등 산양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군은 재배 적합지 주변 마을 주민들이 작목반을 꾸려 2㏊ 안팎의 군유림에 산양삼 경작을 희망하면 어린 삼과 씨앗 파종비를 지원할 참이다.
군은 산양삼 재배 참여 농가와 사업비·군유림 무상 임대 지원 계약을 한 뒤 수확을 하면 임대료 20%를 받을 계획이다.
박래성 군 산림경영과 임산물 소득담당은 “산양삼은 산삼에 버금가는 영약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임산물”이라며 “영동지역 청정 산양삼은 건강식품으로 내수시장은 물론 국외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