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전북 부안을 찾은 일본 관광회사 직원들이 새만금방조제 가력배수갑문 위에서 새만금전시관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부안군 제공
국립공원 무료화·대형콘도 들어선 뒤 업소매출 급증
새만금전시관 등 인파 몰려…인구 유출도 반전 기미
새만금전시관 등 인파 몰려…인구 유출도 반전 기미
경기침체의 부진 속에서도 전북 부안군은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인구가 소폭으로 늘고, 관광객 방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안군은 주민등록상 인구가 올해 7월에 36명, 11월에 9명이 증가하는 등 두차례 늘었고, 줄어드는 추세도 8월 91명, 9월 46명, 10월 20명 등으로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부안군 인구는 연말 기준으로 2005년 6만5018명, 2006년 6만3243명, 2007년 6만1879명이고,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는 6만962명으로 여느 지자체처럼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매달 100~120명 가량 줄어드는 추세에서 올 들어 7월과 11월에 두 차례 인구가 소폭으로 증가하는 등 반전의 기미가 보이자 부안군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는 지난 7월 부안군 변산면에 객실 504실 규모의 호텔급 대명콘도가 들어서면서 비롯된 부수 효과로 풀이된다. 대명콘도가 있는 격포 일대의 여관과 민박집이 성황을 이루고, 주변 횟집도 매출이 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미니콘도 규모의 채석강리조트에 예약이 모두 이뤄졌으며, 관광객이 몰리면서 민박업소 등 60여곳이 늘어났다.
격포항횟집 김재태 사장은 “그동안 관광객에 불편을 주었던 국립공원 입장료, 주차료, 군부대 초소 문제가 해결됐다”며 “경치가 좋은 격포 일대 숙박업소나 식당들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새만금 1호 방조제가 시작되는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전시관에도 수학여행단 등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양윤식 전시관장은 “평일에는 2천여명, 주말에는 3천여명이 새만금전시관을 찾는데, 사전허가를 받은 관광객들은 전시관에서 5㎞ 가량 떨어진 방조제 신시배수갑문까지 안내를 받는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도 부안 관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관광사에서 변산면 일대를 사전조사했는데, 한달에 두번 바다가 갈라져 ‘모세의 기적’을 이루는 하섬 주변을 경쟁력 있는 장소로 꼽았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대명콘도가 들어서도록 고도제한을 완화해주고, 주변 하수종말처리장도 3300t을 처리할 수 있도록 47억원을 투입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명소가 들어서면서 부대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청자전시관과 누에타운이 문을 열어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외국에서도 부안 관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관광사에서 변산면 일대를 사전조사했는데, 한달에 두번 바다가 갈라져 ‘모세의 기적’을 이루는 하섬 주변을 경쟁력 있는 장소로 꼽았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대명콘도가 들어서도록 고도제한을 완화해주고, 주변 하수종말처리장도 3300t을 처리할 수 있도록 47억원을 투입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명소가 들어서면서 부대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청자전시관과 누에타운이 문을 열어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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