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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플랜트노조-7개업체 재협상 “단체-개별” 줄다리기 계속

등록 2005-05-09 22:15수정 2005-05-09 22:15

울산 ‘처우개선’ 파업 53일째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5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와 전문건설업체들이 협상 내용 보다는 방식을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울산노동사무소는 10일 오전 11시 남구 삼산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협상이 결렬된 지 열흘만에 전문건설업체 노동자 명부와 조합원 명단이 일치하는 등 조합원 존재가 확인된 7개 업체 및 노조가 재협상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협상방식을 싸고 노조 쪽이 단체협상을 요구하는데 반해 업체 쪽이 개별협상을 주장해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7개 업체 가운데 6개 업체가 모두 ㅇ사 하청업체”라며 “ㅇ사 일용직들이 같은 임금과 근로조건을 적용받고 있는데 6개 업체가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여수 등 다른 곳에선 단체협상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 작업이 끝나면 다른 작업장으로 옮기는 일용직은 그때마다 소속 회사가 바뀐다”며 “개별협상을 받아들이면 회사를 옮길 때마다 협상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업체 쪽은 “울산은 1만2000여명의 일용직 가운데 노조 가입자가 10%밖에 되지 않지만, 여수 등은 노조 가입률이 70~80% 이상”이라며 “전국을 무대로 공사를 하는 전문건설플랜트 업체들이 단체협상을 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업체 관계자는 “울산에만 1300여개의 전문건설플랜트 업체들이 있으나, 노조가 협상을 요구한 사업장은 60여곳이 되지 않는다”며 “협상방식을 떠나 원청·발주업체가 노조와 합의를 한 하청업체와 공사 도급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원청·발주업체가 협상 타결 뒤 타결에 응한 전문건설업체에 불이익을 주고 노조 가입자의 출입을 통제하면 양쪽 모두 손해”라며 “양쪽이 협상방식 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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