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농 2만5천개 첫 수출
여주 쌀로 만든 쌀국수가 미국 수출 길에 오른다. 상표가 붙은 경기미를 가공한 쌀국수가 미국으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여주군은 쌀 가공업체 ㈜현농(회장 조현벽)이 ‘대왕님표 여주쌀’로 만든 ‘여주쌀국수’ 2만5천개 1만2천달러어치를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오전 11시 여주군 가남면 삼군리 현농 공장에서 이기수 여주군수를 비롯해 수출 계약을 맺은 미국 비아이지(BIG)사, 세계 한인상공인 총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쌀국수 수출 출고식’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날 현농과 비아이지사는 내년도 쌀국수 수출물량 100만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식도 함께 열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쌀 가공식품의 본격적인 수출 길이 열리는 셈이다.
지난 8월 쌀 가공시설을 준공한 현농은 여주 쌀을 재료로 쌀국수, 쌀우동, 쌀자장, 생면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달 11일 비아이지사와 쌀국수 수출 협약을 맺었다.
현농 이명규 사장은 “여주 쌀국수는 기름에 튀기지 않아 담백하며 칼로리가 일반 라면의 절반 이하로 다이어트 효과도 좋다”며 “유럽 17개국과 미국 한인상공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어서 이번 수출은 우리나라 쌀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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