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원불교·기독교, 학림교회서 연합예배
충북 보은 학림교회에서는 불교·기독교·원불교 등 세 종교가 연합 성탄 예배를 열린다.
25일 성탄절 오전 11시30분에 있을 성탄 예배에는 청주 관음사 주지 현진 스님,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박신유 교무,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 청주 삶터교회 김태종 목사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 목사는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종교끼리도 벽 없이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합동 성탄 예배를 준비했다”며 “상대방 종교를 존중하는 두 넓은 도량을 초대해 기쁘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현진 스님은 “정부의 편향적 종교 정책으로 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성직자나 신도들 사이에는 원래 반목·갈등은 없었다”며 “교회 안팎에서 사랑을 실천해 종교인·신도들이 벽·허물없이 지내자는 말씀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관음사는 절집 입구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펼침막까지 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석탄일에 천주교 송열섭 신부, 청주향교 박영순 전교 등이 관음사를 찾아 축하를 하기도 했다. <청주 불교방송>은 성탄일 오전에 현진 스님, 천주교 청주교구청 장인선 신부, 청주 삶터교회 김태종 목사 등이 참여하는 성탄 대담을 준비하는 등 종교 화합 분위기를 만들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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