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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벽초 문학상’ 제정 무산

등록 2008-12-22 21:47

괴산 보훈단체 “북한선 요직” 반대
대하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1888~1968)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벽초 문학상’ 제정이 무산됐다.

벽초가 나고 자란 괴산군은 지난달 벽초 문학상을 제정하려고 내년 예산안에 2500만원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지만 최근 의회가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작가 장편소설 부문 ‘벽초 문학상’, 신인 작가 단편 소설 부문 ‘벽초 신인 문학상’, 소설 <임꺽정>을 읽고 낸 독후감을 선정하는 ‘임꺽정 독서상’ 등 세 부문으로 추진되던 문학상은 없던 일이 됐다.

지백만 괴산군의회 부의장은 “괴산지역 보훈단체들이 군이 벽초 관련 문학상 예산을 편성한 것에 항의해 군과 의회를 방문해 예산 취소를 요구하는 등 반대가 심했다”며 “북한 초대 내각 부수상 등 북한에서 요직을 지낸 벽초에 대한 거부감이 많아 상을 만들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으로 예산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지 부의장은 “예산 삭감으로 상 제정은 어려워졌지만 벽초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작가를 재조명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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