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부결…시 “재상정” 마찰 우려
속보=경기지역 곳곳에서 상수도 민간위탁을 둘러싸고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의 상수도 민간위탁 동의안이 의회에서 처음으로 부결됐다. 아파트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속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되던 상수도 위탁사업이 백지화됐다.
광주시 의회는 22일 상수도 민간위탁 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한 결과, 4대 4로 찬성·반대의 숫자가 같아 자동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 의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18일 3 대 2로 이 동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광주시는 이날 부결에도 굽힘없이 다음달 임시회에 이 안건을 다시 상정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수자원공사에 상수도 업무를 위탁하면 20년 동안 2680억 원을 들여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최첨단 감시·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수자원공사도 이윤 극대화를 꾀하는 기업이어서 민간 위탁에 해당한다”며 “수돗물 위탁은 물값 상승과 물 사유화·자본화를 부를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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