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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반짝반짝’ 옥천 옛길, 나그네 눈길잡네

등록 2008-12-25 19:15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옥천 옛길. 연합뉴스 제공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옥천 옛길. 연합뉴스 제공
정지용·육영수 생가 주변
역사·문화공간 탈바꿈

충북 옥천읍의 옛 시가지와 길이 역사와 문화의 옷을 입고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옥천읍 상·하계리 일원의 옛 시가지는 문화 생태 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곳은 올해 행정안전부의 작은 도시와 읍(소도읍) 종합 육성 사업 대상지로 뽑혔으며, 2012년까지 172억원이 투자된다. 옛 시가지 중심가였던 정지용 시인 생가 주변 7만㎡에는 문학공원이 들어선다. 정 시인의 시 ‘향수’에 등장하는 실개천(2㎞)이 복원되고, 주변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생태 습지(8천㎡)와 산책로(3.3㎞)도 만들어진다. 근처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의 생가와 조선시대 아름다운 옛 집인 춘추민속관 등은 전통 한옥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정 시인 생가에서 육영수 생가까지 800여m 사이에는 ‘향수의 거리’가 조성되고, 주변에는 생활체육 공간도 들어선다.

또 국도 4호선 새 길이 나면서 쓰이지 않게 된 옥천군 옥천읍 대천~소정리 구간 1.5㎞ 옛길은 문화공간으로 모습을 바꿨다. 지난봄, 길 가장자리에 심은 옥천 명물 포도와 조롱박, 수세미, 수수, 조, 목화 등은 특산물 터널을 이뤄 늦은 가을걷이 때까지 장관을 연출했다. 뻥 뚫린 새 길을 달려 옥천을 ‘휙’ 지나가던 관광객들은 1.5㎞에 펼쳐진 옛 풍경에 끌려 차를 세운 뒤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이곳에서 낮에는 지용문학상 수상 작품과 향토 예술인들이 수놓은 그림·글씨 등 50여점의 예술 작품이,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박희태 읍장은 “썰렁하던 옛길이 토종 농산물 밭과 문화공간으로 바뀌면서 사계절 볼거리가 됐다”며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꼭 둘러보는 옥천의 명소”라고 자랑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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