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총 30만가구 건설
이르면 내년부터 기숙사나 원룸 크기의 1~2인 가구용 초소형 임대주택이 대규모로 공급된다. 또 7층 이하의 중·저층주택 밀집지역을 늘리기 위해 소규모블록형 주택도 도입된다.
서울시와 국토해양부는 최근 주택정책협의회를 갖고 저가의 소형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소형주택과 차별화된 기숙사형·원룸형·단지형다세대·소규모블록형 주택 등이 도입될 방침이다.
기숙사형주택은 1인가구가 방을 개별적으로 사용하면서 취사와 세탁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주거형태로 6~8㎡의 규모로 지어진다. 기존 고시원 등 유사주택에 거주하는 도시 저소득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원룸형주택은 이보다 다소 큰 12㎡ 규모 이상으로 가구별로 욕실과 취사시설 등을 갖추되 세탁실, 휴게공간 등 생활편의 시설은 공동으로 이용하는 형태다. 원룸형은 임대방식 외에 분양도 허용할 예정이다.
단지형다세대주택은 건물 옆면을 일정거리 이상 띄우게 돼 있는 현행 다세대주택 기준을 완화해 건물끼리 벽을 붙여 건축할 수 있게 하고, 지하주차장 통합설치를 허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소규모블록형주택은 7층 이하 중저층의 도시형 타운하우스를 도입한 공동주택으로 정비사업구역내 격자형저층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아파트 일변도의 도시 정비보다는 다양한 주거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형주택의 정비구역 지정요건을 당초 1만㎡에서 5000㎡로 완화하고 용적률을 10% 올려줘 사업촉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앞으로 10년동안 기숙형주택 10만가구, 원룸형주택 8만가구, 단지형다세대주택 7만가구, 소규모 블록형주택 5만가구를 공급해 소형주택공급 부족을 해소할 방침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