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문학마을 조성키로
일제 강점기 수탈과 항일 독립운동사를 담은 대하소설 <아리랑>의 김제지역 주요 배경지에 아리랑 문학마을이 조성된다.
전북 김제시는 소설가 조정래의 <아리랑> 주무대인 김제를 역사와 문학의 고장으로 발전시켜 새만금 관광자원과 연계시키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먼저 내년 3월부터 사업비 43억원을 투자해 죽산면 홍산리 내촌마을 일대 2.9㏊ 터에서 아리랑 문학마을 조성사업을 착공하기로 했다.
소설 <아리랑>의 무대나 관련 관광지는 아리랑 문학마을, 부량면에 세워진 아리랑문학관, 죽산면 하시모토농장 사무실, 금구면 금광지구, 광활면 간척공사장, 금산면 원평천 둔치, 김제역, 금산사, 흥복사, 망해사, 본정통 거리, 신작로 등 모두 13곳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에는 소설 속 생활상을 재현한 초가마을, 면사무소, 경찰서, 우체국 등 일제 통치기구와 연해주 조선마을, 하얼빈역 등 독립운동의 현장이 만들어진다. 또 일제강점기 사진과 자료를 비롯해 안내판, 홍보물 등을 설치해 현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03년 5월 문을 연 아리랑문학관은 전북 김제시 부량면 용성리에 있다. 지상 2층에 연면적 422,49㎡로 아담하게 지어졌지만, 내부는 여러 자료가 가득 차 있다. 1층에는 대하소설 <아리랑>의 육필 원고와 작가 취재노트가 있으며, 2층에는 필기 도구와 각종 취재 도구 350여가지가 전시돼 있다. 특히 논산훈련소에서 썼던 일기장과 전역증까지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김제/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