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민우(38·사진·일명 마웅예원)
부천 주민들, 시민운동 함께한 윈민우씨 수술비 모금
부천에서 시민운동을 해온 미얀마인이 병으로 쓰러지자 이를 돕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부천지역 시민단체들과 주민들은 부천에서 함께 활동해온 미얀마인인 윈민우(38·사진·일명 마웅예원)씨가 최근 신부전증으로 쓰러지자 지난달 31일부터 그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윈민우씨는 미얀마 양곤대학에 재학 중이던 1988년 8월 독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벌이다가 96년 한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부천에서 사출·가구 공장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미얀마 민주화와 한국에 있는 미얀마인을 지원해 미얀마인들의 맏형으로 불리고 있다. 윈민우씨는 특히 주한 미얀마공동체, 미얀마 어린이 교육지원 모임 등을 결성해 부천 지역 단체들과 함께 미얀마 고아원에 차량과 헌 옷 보내기 운동, 타이 국경에 있는 난민촌 어린이 교육지원 활동을 계속해 왔다.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이충현 사무국장은 “윈민우씨는 2002년 ‘신부전증이니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치료를 받으라’는 담당 의사의 간곡한 권유에도 ‘내가 일을 그만두면 버마 난민들의 어린이와 고아들을 지원할 수 없다’며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병세가 악화돼 2005년 9월 부천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투석을 시작했으며,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지원으로 3년 넘게 일주일에 3번 4시간씩 투석을 하고 있다.
윈민우씨는 그동안 불법 체류자 신분이어서 신장 기증자를 국내로 불러들일 수 없었으나, 지난해 9월 미얀마민주화 난민으로 인정돼 이달 중순께 신장을 기증할 동생이 귀국하면 수술할 예정이다. 부천지역 단체들은 수술비 2천만원 가운데 1천만원을 부천지역에 살고 있는 미얀마인 400여명과 함께 모금하기로 하고 각계 인사와 단체를 통해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충현 사무국장은 “미얀마어로 신문을 만들어 14개 나라에 보내는 등 한국과 미얀마 문화 교류에 공헌한 공로로 2002년 10월 부천시로부터 상을 받는 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며 “새해에는 윈민우씨가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함께 시민운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32)654-0664.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