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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생태계 조사, 주민반발로 유보

등록 2009-01-05 18:54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천주교제주교구 평화특위 회원 등이 5일 오전 강정포구에서 해군의 일방적인 기지 건설을 위한 생태계조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천주교제주교구 평화특위 회원 등이 5일 오전 강정포구에서 해군의 일방적인 기지 건설을 위한 생태계조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시민단체등 “관계기관 불참에도 강행” 비판
해군이 5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역인 서귀포시 강정 해역에서 실시하기로 한 생태계 공동조사가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실력저지로 유보됐다.

해군은 이날 오전 강정해역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현장에서 격렬하게 항의하자, 이날로 예정됐던 생태계 조사를 유보했다.

제주군사기지 범대위와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특위,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 기장 제주교회와 사회위원회, 강정마을회, 법환어촌계 등은 이날 오전 강정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해군은 주민은 물론 환경부나 국토해양부, 제주도 당국 등 관계기관마저 제외한 채 조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공동조사단에 포함된 자문위원들에게조차 협의를 하지 않은 채 공문 한장으로 통보만 하는 등 정부합동 정밀조사의 취지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환경부도 해군의 협의사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해군의 생태계 조사와 관련해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즉각 조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해군은 애초 이날부터 9일까지 강정동 해안선에서 3.5㎞ 구간의 해역에서 생태계 조사를 벌일 방침이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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