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부정선거 논란’ 내부 갈등 고조…
“학생간 충돌 예방차원”…다수표 얻은 쪽 ‘일방적 처사’ 반발
전북 우석대 총학생회가 부정선거 논란으로 총학생회장 당선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해를 넘기자, 대학 쪽이 총학 사무실을 잠정 폐쇄했다.
우석대는 5일 “제24대 총학생회의 임기가 지난해 말로 끝났는데도 차기 총학생회가 결정되지 않아, 사무실 사용을 놓고 학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우려돼 차기 학생회가 확정될 때까지 총학사무실을 잠정 폐쇄키로 하고, 지난 2일 오후 3시까지 사무실을 비워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5~26일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는 ‘살리고’ 후보 쪽이 945표 차이로 ‘희망’ 후보 쪽을 눌렀다.
그러나 개표과정에서 학생 선관위원장이 선거에서 이긴 ‘살리고’ 후보 쪽에 ‘무효표가 많이 나온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무효표 수가 두 후보 표차 보다 많이 나오면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후 학생 선관위원장이 “패배한 후보 쪽한테서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서에 고소장을 냈고, 대학 학생처는 지난달 초 학생 선관위원들과 중재회의를 열었으나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선거에서 이긴 ‘살리고’ 쪽은 지난해 12월11일부터 학교 정문에서 당선 인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살리고’ 쪽은 “학교 당국의 일방적인 총학생회실 폐쇄는 유례가 없는 폭거”라며 “폐쇄를 사과하고 다득표로 선출된 총학생회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대학 쪽은 “사무실 폐쇄는 학생 충돌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선언적 의미”라며 “학생 자체적으로 문제해결이 안 되므로 법률자문을 거쳐서 이달 중순께 당선자 인정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대학 쪽은 “사무실 폐쇄는 학생 충돌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선언적 의미”라며 “학생 자체적으로 문제해결이 안 되므로 법률자문을 거쳐서 이달 중순께 당선자 인정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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