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밀반입 무더기 적발
진짜 권총으로 개조가 가능해 판매 금지된 일제 장난감 권총을 국내에 대량으로 밀반입해 인터넷을 통해 팔아온 업자와 소지자 등 4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7일 일본에서 판매 금지된 ㈜다나카사의 ‘카시오페아’ 시리즈 장난감 공기권총을 국내에 밀반입해 팔아온 혐의(총포·도검 및 화약류 관리법 위반)로 수입업자 양아무개(35·여)씨와 통신판매업자 김아무개(33)씨 등 모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한테서 장남감 권총을 사 소지한 박아무개(34)씨 34명도 불구속 입건하고, 장남감 권총 110여정을 압수했다.
양씨와 김씨 등은 지난해 7~9월께 일본 다나카사에서 최근 개발한 카시오페아 시리즈 장난감 공기권총을 국내에 대량 밀반입한 뒤 인터넷을 통해 1정에 30만원씩 받고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공기권총은 특별히 개조하지 않아도 가스 대신 화약을 넣고 금속탄을 발사하면 진짜 권총과 같은 살상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도쿄 경시청이 판매금지와 함께 제품을 압수조처하고, 제조회사 대표를 구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들 공기권총의 국내 유입 및 범행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 통신판매업체 상대 및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한 수사에 나섰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결과 밀반입된 이들 공기권총이 아직 살상용 권총으로 개조되거나 강·절도 및 조직폭력 등 범행에 쓰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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