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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2롯데월드 허용…성남 ‘35년 분노’ 폭발

등록 2009-01-08 21:28

시·시민단체 등 “성남부터 고도제한 풀라” 거센 반발
정부가 서울공항 활주로의 방향까지 틀어가며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을 사실상 허용한 데 대해, 성남시와 시민단체, 지역 국회의원들이 성남시에 대한 고도제한을 먼저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8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2롯데월드 허용 전에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100만 시민의 염원을 수차례 국방부 쪽에 전달했는데도, 제2롯데월드 신축에 대한 이번 국무총리실의 발표 내용에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가 언급되지 않은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정부가 사기업을 위해서는 특혜를 주고, 100만 시민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면 시민들의 저항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될 것”이라며 “서울공항 인근 영장산 높이(193m) 이하 정도로 성남시의 고도제한을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조속한 시일내에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재개발 및 서울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기업의 이윤은 보장해주고, 35년 동안 고도제한 피해를 감내한 성남시민은 희생시키는 정부의 이번 결정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박도진(49) 상임대표는 “앞으로 서울공항 주변에서 차량 시위, 풍선날리기 시위 등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상진(성남시 중원)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제2롯데월드 건축을 최종 승인하기 전에 100만 성남시민의 30년 숙원인 성남지역 고도제한 문제를 우선 해결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성남분당갑 지역위원장(민주당 부대변인)도 “35년에 걸친 성남시민의 절규를 외면한 정부가 대통령을 등에 업은 재벌기업 하나에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아무런 원칙도 없는 제2롯데월드 허용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성남시의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는 합동대책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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