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 중간보고서 “동선등 부적절”…사료관 10월 건립
제주 4·3사건 희생자를 위로하고 평화교육의 장으로 사용될 제주4·3평화공원이 지난해 2단계 사업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10월께부터 사료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993억원을 들여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추진중인 평화공원은 2003년까지 위령제단과 위령탑, 기반시설 등 1단계 사업을 끝내고, 지난해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원 내 시설물과 배치구도 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해 연말 만들어진 평화공원 자문위원회의 사료관 전시기획팀이 최근 사료관을 포함한 공원 내부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자문위원회에 제출했다. 전시기획팀이 최근 밝힌 공원 조성 문제점과 대안 등을 살펴본다.
◇ 시설물 배치=전시기획팀은 4·3 당시 은신처를 형상화하고 체험공간 등으로 활용될 사료관 및 문화관과 연결되는 지하 테마전시관(지하 1층·571평)이 방문객의 이동 흐름을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사료관과 문화관을 동시에 방문하지 않으면 이용되지 않을 우려가 있어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입 동선상의 높이 1~10m, 길이 158m의 ‘시간의 벽’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우려가 있어 각명비를 분리하고, 건축물의 높이를 2m 안팎으로 조성해 주변의 거친오름과 조화를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원 내 유휴지는 4·3 체험 옥외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중심공간 2만여평은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각명비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 각명비=현재 계획상 시간의 벽에 1만4천여명의 희생자 명단을 새기는 것으로 돼 있다. 전시기획팀은 각명비가 대규모 희생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핵심 시설물이기 때문에 설계계획을 바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배치하고, 제주도의 전통적인 문화적 특성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사료관=전시기획팀은 지하 1층, 지상 3층(1440평) 규모의 사료관 전시실이 지하 1층에 집중돼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을 분리시킬 필요가 있고, 동굴 분위기 등 역사적 경험을 나타낼 수 있도록 채광시설을 변경하는 한편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자문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모아 조만간 4·3실무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전시기획팀이 설계팀과 협의를 거치면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조성 과정에서 반영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도는 자문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모아 조만간 4·3실무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전시기획팀이 설계팀과 협의를 거치면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조성 과정에서 반영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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