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건 미만서 지난 12월 150건
경기불황이 본격화하면서 생산물량 감소로 휴업을 했을 때 감원하지 않도록 휴업수당의 일정 부분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산노동청 울산지청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는 미국발 금융위가 불어닥친 지난해 9월 이후 고용유지지원금 신청건수가 지난해 9~11월에는 10~27건 수준에 그쳤으나 12월에는 150건으로 많게는 1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건수가 늘어나면서 실제 고용지원금을 받는 사업장도 늘어나 지난해 1~10월까지만 해도 20곳을 넘지 않았으나 11월에 24곳으로 늘어나더니 12월에는 무려 108곳으로 한 달 만에 4.5배로 급증했다. 올해 1월 첫째 주에도 115곳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곳이 더 늘었다. 2000년 이후 고용유지지원금을 한 차례 이상 지급 받은 사업장은 2001년(93곳)을 빼고는 2007년까지 해마다 평균 20~60여 곳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32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2007년 25곳보다 5배가 넘는 수치다.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건수가 급증한 것은 현대자동차가 감산에 들어가 부품업체들이 무더기로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월 첫째 주 현재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115곳의 사업장 가운데 자동차업종이 74곳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이어 건설업종이 11곳(10%), 석유화학업종과 전자업종이 각각 7곳(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종합고용지원센터 심성보 팀장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업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장 가동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형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울산도 미국발 금융위기의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신호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고용유지지원금(휴업수당지원금)제도는 기업체가 물량 감소 등으로 휴업이나 훈련 및 인력 재배치에 들어가면서 감원을 하지 않고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을 종업원에게 지급하면 휴업기간 1년을 기준으로 최장 6개월 동안 회사가 지급한 휴업수당의 3분의 2(상시근로자 500명 미만) 또는 2분의 1(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정부에서 지급하는 것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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