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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진보신당 지도부, 현대미포조선 농성 동참

등록 2009-01-14 21:52

조승수씨 등 ‘무기한 단식’
천막 없이 칼바람 맞으며
대법 복직판결 수용 촉구
진보신당 지도부와 소속 지방의원들이 현대미포조선 비정규직 용인기업 노동자 30명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약 100m 높이의 굴뚝에서 장기 농성중인 2명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농성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밤샘 노숙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소속 국회의원들도 17일 ‘집중의 날’로 정해 굴뚝농성장을 찾을 계획이다.

심상정·노회찬 상임대표와 김석준·박김영희 공동대표 등 진보신당 지도부,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당 준비위원장과 조승수 부위원장, 서영택·박대용·류인목·박병석·황세영 구의원 등 11명은 14일 오후 3시부터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미포조선 옆 현대중공업 소각장 굴뚝 앞에서 무기한 밤샘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5명의 지도부 가운데 이덕우 공동대표를 뺀 4명이 첫날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고, 15일부터는 5명이 하루씩 번갈아 가며 농성을 하기로 했다. 또 노옥희 울산시당 준비위원장과 조승수 부위원장, 구의원 5명 등 7명은 굴뚝 농성자들이 내려올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단식농성자들은 이날로 22일째 굴뚝농성중인 이영도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과 김순진 현대미포조선 현장조직 ‘현장의 소리’ 의장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바람을 막는 천막을 치지 않고 길거리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단식농성자들은 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고픔과 저체온증에다 손발이 동상에 걸리는 등 꺼져 가는 두 생명을 두고 보며 방관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국민이 거대기업의 살인을 돕는 것이 된다”며 “굴뚝농성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배고픔과 추위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은 고공농성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 조처를 취해야 하고, 현대미포조선은 대법원 판결을 수용해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복직과 함께 해고기간의 임금 및 심적 피해에 대한 보상에 적극 응해야 하며, 고공농성자들에 대해 민·형사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용인기업 노동자들이 최근 부산고법의 조정 권고를 받아들여 회사와 협의를 하겠다면서 외부 세력의 개입을 원치 않는다는 태도를 밝혔는데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협상 진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치권이 진정으로 농성자들의 생명을 걱정한다면 농성자들이 먼저 내려오도록 설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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